4편에서 계속 ===
상황마을 조금지나자 바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미리준비해간 비옷을 챙겨입고 비올때 걷는 기분이 또다른 재미를 더해 주는데
경남의 함양군과 전북 남원시의 경계점인 등구재이다
등구재를 내려와 산중턱을 휘돌아 둘러가는 임도길을 만났다
이곳에서 바로 뒤로 가면 창원마을이 나오는데 둘레길은 다시 위로 임도길을 따라 올라가서
산허리를 빙둘러 내려가게 되어있다
일부 사람들은 뒤로 바로내려 갔지만 많은 사람들은 임도길 따라가고 있다 우리도 임도길따라 간다
이런 임도길을 지겹도록 가야 창원마을이 나온다
임도길 중간지점 쉼터에 깡통으로 조각품을 만들어 놓은곳에서 먼저간 아들과 엄마가 보이고
그 앞에 둘이 붙어걸어 가는 사람들이 이날 만난 충청도에서 왔다는 아가씨둘이다
깡통으로 장식해놓은 쉼터에서 비는 내리지만 그래도 포즈는 즐겁게
비가와서 자세히 보지는 못하고 사진만 대충찍고 간다
이때쯤 되니 다른 탐방객들은 벌써 다 가고 우리만 남은가 보다 그래도 우리는 천천히 걷는다
그래야 볼것 다 보고 느낄것 다 느끼면서 걸어야지 땅만보고 다닐바엔 뭐하로 여기까지 고생하며 오겠노
느리게 걸어면서 볼것은 다 보고 느끼며 즐겁게 걸을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사람들보다 어디를 가든지 한시간정도 더 늦다고 봐야 한다
마침내 지겨운 임도길을 내려오자 만나는 창원마을
창원마을에서 다시 또 오르막길로 올라가나 보다
비도 오는데 이젠정말 멀게만 느껴지기 시작한다
뒤돌아보니 앞서가든 충청도 아가씨둘이 어찌된 영문인지 우리뒤에 따라오고 있다
창원마을 지나자 또 산길로 접어들고 비는 많이 내리고
날씨도 어두워지기 시작하는데 이제는 갈길이 정말 멀게만 느껴진다
그래도 바쁠것없는 포즈는 즐겁게
창원마을까지는 우리식구들과 충청도 아가씨들과 또다른 팀 이렇게 세팀이있었는데
한팀은 창원마을에서 둘레길로 가지않고 곧장 큰길로 바로 내려가 버렸고
우리식구들과 충청도 아가씨 두팀만이 끝까지 비내리는 둘레길정상 코스따라 계속간다
아이들이 고생이다 흙길이 완전히 논바닥으로 변하였다
신발이며 바지며 성한곳이 없을 정도로 흙범벅이 되어버렸다
이곳부터는 산길로 다시 올라가야 하는 길인데 지친몸에 신발에 달라붙은 흙이 무거워 더 힘들다
임도길부터 계속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우리랑 함께온 충청도에서 온 아가씨들이다
오늘이 둘레길 처음이라는데 하필이면 3구간 제일 긴코스 부터 걷는단다
인월서 부터 오는 중이라는데 다리가 아파서 잘 걷기도 힘든지경이란다
처음 등구재에서 만났는데 다리를 절룩거리길래 다리를 삔줄알고 119를 불러야 하나 하고 걱정 하였는데
다행이도 삔것이 아니라 너무 힘들어서 절룩 거린것이란다
지금시각이 6시넘어 이미 어두워진 비오는 산길을 아가씨들이 무서워 할까봐
우리도 일부러 천천히 앞에서 걸어왔다
더디어 고생고생하여 금계마을에 도착했다
사진 찍엇느냐고 물어보니 힘들어 사진찍을 생각 조차도 못하였단다 남는것은 사진뿐인데
나중에 메일로 보내줄테니 나의 카메라로 찍어줄까 물어보니 찍어달라고 해놓고선 아직도 연락이없다
혹시나 나중에라도 이사진을 본다면 가져 가시기 바랍니다
충청도 아가씨들이 첫날부터 너무 고생하여 다시는 둘레길을 찾을지는 의문이지만
우리가족들과 함께해온 고생길을 기념사진으로 남기고
금계마을 도착 하니 = 그렇게 많이 내리든 비도 그쳤다
금계마을 물레방아
함양안내센타 금계마을 충청도에서 온 아가씨들도 이젠 안심한듯 즐겁게 오고있다
3구간 종점인 안내센타앞에서
이곳에서 충청도에서 온 두아가씨들과의 작별을하고 사진을 보내준다고
마누라 전화번호로 메일을 보내달라고 하였는데 연락이 없어 아직도 못보내 주고있다
혹시나 나의 블로그에서 이사진을 본다면 본인들이 찍혀져있는 사진 가져가시가 바라며
언제 또 혹여나 둘레길에서 만난다면 둘레길에게 안부나 전해주게나
이것으로 길고긴 3구간 이야기는 여기서 끝을 맺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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